Biography

박찬경(b. 1965)은 1988년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95년 미국 캘리포니아미술대학(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1997년 금호미술관에서의 첫 개인전 이후 쌈지스페이스, 아뜰리에 에르메스, 뉴욕 티나킴 갤러리 등을 비롯해 독일 슈투트가르트와 프랑크푸르트,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런던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2010년 《랜덤 액세스》(백남준아트센터), 2011년 《코리안 랩소디》(삼성미술관 리움), 2013년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북으로부터》 (아트선재센터) 등에 참여했으며 2004년 에르메스 미술상을 수상했다. ‘미술비평연구회’(1989-93)의 일원으로 비평 활동을 시작해 ‘대안공간 풀’에 참여하면서 미술비평지 『포럼 A』(1998-2005)를 창간했다. 형인 박찬욱 영화감독과 함께 영화 <파란만장>(2010), <청출어람>(2012), <고진감래>(2013)를 공동 연출했으며 박찬경의 단편영화,  <비행>은 2008년 오버하우젠 단편영화제 경쟁 부분, <신도안>(2008)은 2009년 국제 실험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으며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2010)는 전주영화제 한국 장편 부문 대상을, <파란만장>은 2011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 부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박찬경은 군부독재에 대한 민주화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80년대 말, 특히 1987년 6월 항쟁을 경험한 세대로서 뒤틀린 한국 현대사에 대한 시선을 보도사진을 중심으로 한 몽타주 작업으로 선보여 왔다. 정치적 이슈를 담은 다큐멘터리적 작업을 통해 박찬경은 ‘포스트-민중미술’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1997년 《블랙박스: 냉정 이미지의 기억》(금호미술관)이라는 제목의 첫 개인전부터 한국의 분단과 냉전을 대중매체와의 관계나 정치 심리적인 관심 속에서 다루었으며, 주로 사진과 비디오로 구성된 <세트>(2001), <파워통로>(2004), <비행>(2005), <반신반의>(2018)가 이에 해당하는 작품들이다. 2000년 이후 박찬경의 관심은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최근까지 한국적 ‘한(恨)’이 담긴 무속신앙,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남은 관습들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고 있다. 2008년 <신도안>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민간신앙과 무속을 통해 한국의 근대성을 해석하는 장단편 영화를 연출하기 시작한 그는 2014년 영화 <만신>을 발표하고, 같은 해 제8회 SeMA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 《귀신 간첩 할머니》에 총감독으로 참여했다. 근작인 <늦게 온 보살>(2019)에도 현대의 재난을 불교에서 전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다루고 있다. 그는 작가로서 활동하면서 작가론, 미술제도, 민중미술과 (포스트) 모더니즘, 전통 등에 관한 에세이를 집필하고 있다. 


작가는 독일 세계문화의 집(2017), 타이페이 비엔날레(2016),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2016), 런던 국제 시각 예술 협회(INIVA, Institute of International Visual Arts, 2015), 아트선재센터(2013), 아뜰리에 에르메스(2008, 2012)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서 열린 개인전과 그룹전에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주요 소장처로는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아트선재센터, KADIST예술재단, 낭트 미술관(Museo de Bellas Artes de Nante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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