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graphy

타냐 페레즈 코르도바(Tania Pérez Córdova, b. 1979)는 멕시코시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페레즈 코르도바의 차분하고 명상적인 작품은 일시성과 사물의 수명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 종종 영화 세트장에 비유되기도 하는 작가의 설치 작업은 그가 사물 개개의 독립성보다도 전체적인 연결고리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중시하는 태도를 잘 보여준다. 작가의 설치 작업에 쓰인 물건은 하나의 인격체처럼 작가의 안내와 보살핌 속에서 내재적이고 서사적인 변화를 거듭하는 양상을 띤다. 조각, 사진, 파운드 오브제, 퍼포먼스 등 매체의 경계를 뛰어넘는 페레즈 코르도바의 작품들 역시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작품들과 어우러져 더 큰 내러티브를 구성한다. 작품 제목에서 엿볼 수 있는 언어적 단서들은 어느 한 물건이 그의 작업으로 거듭나기까지 거쳐온 궤적을 추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매체를 추상적인 존재로 여기는 페레즈 코르도바는 그에 얽힌 상황과 행동마저 미술적 매체로써 함께 포괄한다. 조각 외 세계에 대한 작가의 참조는 전시 공간의 제약을 넘어 생동감 넘치는 시공간을 형성한다. 페레즈 코르도바는 작품과 관람객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확장하며 그 사이에 장소, 사람 그리고 행동을 채워나간다.

 

페레즈 코르도바는 최근 멕시코시티 타마요 미술관(Museo Tamayo Arte Contemporaneo, 2022)에서 개인전을 치렀으며, 그 이외에도 쿤스트할레 바젤(Kunsthalle Basel, 2018), 시카고 현대미술관(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in Chicago, 2017) 등 세계 주요 미술 기관에서 개인전을 선보여 왔다. 작가가 참여한 주요 단체전으로는 아이치 트리엔날레(Aichi Triennale, 2019), 《사이트 산타페》(Site Santa Fe, 2018), 《Daylength of a room》(Kunsthalle Basel, 2018), 광주 비엔날레(2016), 뉴뮤지엄 트리엔날레(New Museum Triennial, 2015) 등이 있다. 작가의 작업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시카고 현대미술관, 타마요 미술관, 파트리시아 펠프스 드 씨스네로스 컬렉션(Colección Patricia Phelps de Cisneros)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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